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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살아있는 공동체, 살리는 공동체  너무 귀한 나의 공동체 산돌!<김선지(청년2부)>


저는 내일교회 청년3부 산돌 공동체를 2년간 간사로 섬기다가 졸업을 하고 올해 청년2부에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산돌 공동체에서의 지난 8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저에겐 배움과 즐거움이었습니다.

  포항을 떠나 대학교를 대구로 오게 된 저는 모든 것이 어색하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산돌공동체는 제2의 가족이었고, 친구였습니다. 어색해서 마음을 열지 못하는 저에게 매일 연락해주던 순장 언니와 대순장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산돌에 없는 행사이지만 매번 겨울에 있었던 하동 전도여행에 처음 발을 내밀게 되었습니다. 겁쟁이였던 저는 딱 한 가지 기도제목으로 전도여행을 준비했습니다. 가기 전 팀 모임과 전도여행의 일주일간 어색하다는 이유로 이탈하지 않고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걱정과 달리 전도여행은 저에게 공동체의 중요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하동’이라는 땅을 위해 또 영혼들을 향해 기도하는 기도회의 시간을 함께하면서 산돌 공동체의 표어가 와닿았습니다. 그저 표어로만이 아닌 살아계시는 하나님 안에서 살아있는 것에 멈추지 않고 한 영혼이라도 살리려 하는 그들의 마음이 공동체에 닫혀있던 제 마음을 움직여줬습니다.

산돌이신 예수님을 내 삶에 기초로 두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공동체인 이곳에서 함께 하나님을 알아가고 언니 오빠들과 동기까지 공동체 안에서 더 가까이 교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렇게 제자반과 수련회·단기선교의 시간까지 하나님은 늘 동행하여 주시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보게 하시고 동참하게 해주셨습니다.

  점점 공동체와 가까워지던 저에게 순장 제의가 오면서 그저 사랑만 받던 자리에서 섬김의 자리로 서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나도 부족했던 저였습니다. 여러 앞선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을 많이 안다고 생각했었지만 저는 준비된 것 없이 세워졌구나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런 저에게 순장모임의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은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순장의 자리를 받아들여라’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순원들에게 “하나님을 잘 모르는 순장이지만 우리 같이 하나님을 만나보자”라고 오픈하였습니다. 그렇게 순모임의 시간 외에도 일상의 삶에서 큐티를 하고 찬양집회도 찾아가며 부족한 저의 모습을 가지고 순원들과 오히려 더 함께하게 함과 더불어 하나님 앞에 더 머물 수 있는 순장으로 하나님께서 키워주셨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순장으로서 가장 힘든 일은 연락을 받지 않는 지체들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교제하라고 세우신 자리에서 함께하기를 원하는 저와 달리 순원들은 돌과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순장으로서 가장 기억 남는 일은 한 텀 끝나갈 때까지 내내 연락을 받지 않던 순원이 있었는데 ‘정말 내가 이렇게까지 질척거려야 하나?’라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에게 ‘널 만나기까지 나는 20년 가까이 걸렸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나를 너무나도 귀히 여겨주신 하나님의 모습을 통해서 ‘한 영혼이 귀하다’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한 영혼을 살리는 일에 기도하며 끝까지 마음 다해 연락을 놓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사람인지라 그때 제 마음은 사실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영혼이 어느 순간 수련회에 와있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일들을 보며 ‘결국엔 하나님께서 다 이끌어주시는구나’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순장의 자리 더 나아가 대순장과 간사의 자리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가장 많이 느꼈습니다. 청년3부 이홍우 목사님께서 저를 보면 늘 하시는 말씀이 ‘산돌이 너를 통해 많은 복을 받았다’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 반대로 산돌 공동체를 통해 너무 큰 복을 누리고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산돌 공동체를 만날 수도 지금의 이 고백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20대의 8년 동안 하나님께서 또 공동체 지체들이 살아있어 살리는 일을 통해 저를 탈바꿈시켜주었습니다. 

  섬김의 자리에 있으면서 붙들던 말씀 [롬12: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서 저에게 공동체와 함께한다는 기쁨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공동체와 함께 웃을 수 있고 울기도 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산돌에 있으면서 사랑을 받는 즐거움보다 사랑을 줄 수 있는 공동체가 있고 한 영혼이 내 곁에 있다는 즐거움으로 보낼 수 있는 것이 정말로 큰 복이었습니다. 

  남은 산돌 공동체 영혼들도 풍성히 경험하길 원하고 바라며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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