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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범강의노래

두려움보다는  감사로 섬겼던 수련회 <심종한(청년3부)>


 올여름 나는 청년3부에서 TK(수련회 섬김이)를 맡았다. 수련회 이후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그때 나의 마음가짐을 떠올려본다. 

  우선 지금까지 내가 교회 공동체에 몸담아오면서, 모든 일에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한 것만은 아니었다. 리더의 자리에서 대표자 격이 되어 누군가를 이끌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 TK 자리를 제의받았을 때, 선뜻 승낙하지 못했다. 이제까지의 소극적인 행보도 내가 망설였던 이유 중 하나겠지만, ‘내가 과연 TK를 맡을 자격이 될까, 혹 맡는다 한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컸다. 그렇게 고심하던 찰나, 이번 수련회 표어가 눈에 들어왔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 그것을 보고 먼저 들었던 생각은, 아직 신앙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 뜨거웠던 신앙에 대한 열정과 목마름을 더 이상 나에게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 순간 나는 작금의 상황을 아쉬워할 것이 아니라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 마음 하나로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다. 

  수련회를 준비하기에 앞서, 나의 기도 제목은 수련회를 준비하는 지체들과 순조로운 시작과 더불어 처음 맡게 되는 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내는 것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지체의 기도가 주님께 닿아서일까, TK들, 수련회를 함께 준비하는 다른 지체들, 목사님과 함께 문제없이 준비를 끝마쳤다. 그리고 나 역시도 많은 이들의 도움 덕에 부담감을 떨쳐내고 온전히 나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수련회 기간 동안 청년3부를 위해 힘써주신 박양규 목사님의 설교에서는 성경 속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이 아닌, 그들의 조력자 혹은 가족, 주변인 같은 비교적 주목도가 떨어지는 이들에 대해 나왔다. 어쩌면 설교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향해 부르짖는 지극히 평범한 나의 모습을 보았던 것 같다. 수련회 레크레이션은 비록 비대면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모두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던 것인데, 혹여나 준비한 것들이 생각대로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항상 그래왔듯 걱정, 근심보단 감사와 기도로 나아갔고, 순조롭게 끝마칠 수 있었다. 성경 말씀을 읽고 나누는 주간에는 나는 한 번밖에 참석하지 못했다. 마지막 한 번을 참석했을 때, 나는 딱딱하고 무거울 것으로 생각하고 세상의 일로 핑계를 대며 참석하지 않았던 나 자신을 반성했다.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나의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나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었고 이러한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함을 느꼈다. 

  수련회가 끝이 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는 그저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기만 하는 것에 그치는 ‘종교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여다보고 순종하고, 만약 방황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을 데리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진정한 ‘신앙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가면서, 나는 넘어지고 또 넘어질 것이고, 부끄러운 모습도 많이 보일 테지만, 나의 연약함조차 주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며 주님을 더욱 의지하며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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