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누고싶은말

















갈말갤러리서 퍼옴


 


 


 


 

















해와달- 희망으로님 글-



병원 옆 침대 새댁이 아이를 데리고왔다.
다섯살짜리 남자아이를 옆에 끼고 하루밤을 잤다.
병실에 갑자기 아이 웃음소리 노는 소리가 가득하다
여기는 종합병원도 아니고 내과나 호흡기질환자는 거의없는
재활병원이라 크게 위험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아이들이 대부분 그렇듯 놀다가도 떼를 쓰고,
그러다 버릇 고친다는 새댁에게 걸려 눈물깨나 흘렸다.
아내가 달래주고 놀아주느라 힘들어 숨이 다 찬다.
끝없는 종알거림, 기차놀이, 호기심 질문들에~~

문득 오래전에 지나간 우리 세 아이들이 떠오른다.
큰애와 둘째가 23개월차이라 거의 같이 자랐다.
둘다 사내아이라 저돌적인 탱크같고 무겁고,
아내는 외출만하면 지쳐 감당이 안되어 내가 많이 했다.
밥먹이기 쉬누이기 잠들면 안고 업고...

특히 공동체모임에서 예배중 떠들거나 보채면
거의 내가 데리고 방이나 밖으로 단독면담을 했다.
그 효과가 꽤 컸는지 '면담 좀 할까?'하면 조용해졌다.
그렇게 거의 십년을 보냈다. 두 아이를 감당하면서,

누구나 그렇듯 첫아이는 초보 부모라서 서툴렀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않고 버릇없다 소리듣지 않게 하려고
많이 엄격했고, 때론 지나친 과잉보호도 했다.
아이들에게 잘못이 있을때는 스스로 회초리를 몇대 맞을지 정하게 했고,
열살까지만 그렇게하고 이후론 매를 사용하지않는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때때론 과했던 적도 있었다.
무언가 다른 일로 많이 힘들고 예민한 순간이라던가
특히 형제간에 싸우는건 유난히 참기 힘들어했다.
'절대 편들지마라!'
'형제간에 재판관으로 끼어들면 거짓말이 늘고 자칫 편애한다'
뭐 그런게 나를 지배했는지도 모른다.

그때문에 오히려 역 차별이 일어났다.
둘째아이는 때론 억울했는데도 똑같이 매를 맞았고,
힘으로나 서열로도 대들지 못하는데 어떤경우엔 우울했다고,
다 자란후엔 털어놓아 마음 아프게 했다.
물론 사과를 했다. 아빠도 잘못했고 그땐 서툴렀다고 인정했다.

한때 (5살 7살때)는 많이 다투어서 너무 속상해서 복싱글로브를 사와서
두 아이에게 주고 방에 들어가서 실컷 싸우라고도 했다.
이건 정당한 결투니까 형 동생 따지지말고 우리도 간섭않는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것도 형이 유리했다. 한참 지나고야 알았다.

아이들을 공동체모임을 다니느라 한달이면 4번중에 3번을
주일마다 새벽에 깨워서 하루 거의 300킬로미터를 왕복으로 데리고 다녔다.
그러기를 거의 5-6년을 했다. 그동안 아이들이 차에서 버텼다.
지겨움과 고단함을 참으며,
며칠전 큰아이가 문득 그때 이야기를 했다.
자다가 깨면 차에서 방으로 옮겨져 잠들어있기를 수시로 했었다고,

그럼에도 아이들은 잘 자라주었다.
나는 약속대로 열살쯤부터 일체 회초리를 사용하지않고
그야말로 때론 고문처럼 긴 시간을 말로 설득하고 씨름했다.
어차피 덩치가 커지는 아이들을 언제까지 매로 다스리는건 불가능하고
무엇보다 회초리를 사용한 후에 몰려오는 씁쓸하고 아리는 느낌이 싫었다.
다행이도 아이들은 말로도 이해하고 들어주어서 사춘기도 잘 넘어가고
마음을 알아주며 잘못하면 쌓였을 부모에 대한 원망도 일체없이
가끔 농담처럼 옛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 참 고맙게도!

셋째 딸아이 나눔이는 두 아이와의 경험을 살려
처음부터 전혀 회초리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도 양육이 되었다.
떼쓰며 우는 법도 없었고, 매 맞을 거짓말이나 폭력도 보이지 않았다.
여자아이라는 특성을 감안해도 경험과 노하우가 빛을 본 것 같다.

이제 아이들을 보면 조금은 길을 들이는 요령이 생긴다.
어찌보면 사람과 사람사이는 모두 서로 길들이기에 달린것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잘 나누어주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
혼자만 가지고 싶은 것 앞에서는 결코 포기나 참지를 않는다.
어떻게보면 사람들이 흔히 가지는 두가지 면을 다 가진것 같다.
집요한 욕심과 함께 나누고 좋아하는 선심, 두가지를!

또 아이들은 영악하다.
손님이나 낮선사람, 혹은 자기편이 되는 사람 앞에서는
감히 부모에게도 대들고 떼를 쓰기도한다.
뭔가를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흔히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이들 다 버린다! 할 때가 그런 경우다.

부모도 남들 앞에서는 져주고 둘이 있을때는 잡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남들 앞에서는 원칙고수자처럼 아이와 누가 이기나보자며
정복자처럼 무섭게하면서 정작 둘만 있거나 평상시에는
물러터지게 다 들어주는 둘다 안좋은 스타일이 있다.

내가 아이들을 친하게 꼬시면서도 망치지 않게 하는 기준이 있다.
아이들은 늘 웃어주고 들어주고 같이 놀아주어야 한다.
때론 어른 기준으로 보면 염치없다 싶을만큼 먹을걸 사달라고도 하고,
상대를 고려하지 않고 자기를 기준으로 무엇이던지 요구를 한다.
그렇게 지칠만큼 들어주고 놀아주고 자기 편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되면
아이들도 스스로 발목이 잡힌다.
그 많은 뿌듯함을 포기하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나는 두가지 경우를 염두에 두었다.
하나는 남을 해치는 것, 놀이가 아닌 감정으로 때리는거라던가
말로 상처를 주는 것 등,
또 하나는 자기몸을 해치는 것, 나쁜 음식, 자해 등,
그 두가지 중 분명하게 해당되는 걸 알면서도 계속하면
모든 친절과 사귐을 중단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건 약속의 형태이기도 하고 부탁의 모습을 띄기도 했다.

그렇게 변함없이 양립하면서 웃어주면 아이는 선택을 하기 시작한다.
모든 관계(공급이나 친절)를 포기하면서까지 우기고 계속 할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인정하고 남과 자신을 해치는 일을 바꾸어가던지...
아주 심하게 떼쟁이고 이기적이던 아이도 서서히 바뀌는 경험을 몇번 했다.
남들에겐 늘 야단맞고 대들고 울고 악을 쓰면서도 내겐 웃어주고 참으며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모습을 늘려가는 것을,
  
아이들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나보다 엄마를 더 무서워하는 경우가 그런 태도다.
엄마는 안되는건 어디서도 안되고 언제도 안된다고 하는걸 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해낸게 '단독면담'이었다.
무엇을 원하는지, 가능한지 참아야할것인지를 말로 주고받고,
혹 벌을 받아야할 일이 있었어도 비공개로 했다.
아이들도 자존심과 수치를 느끼기 때문에 남들 앞에서는
인정할 것도 못하고 버티며 도리어 떼를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어른이나 다른게 없다.

그런데 살면서 이런 방식으로 살아본게 아이들하고만도 아니었다.
남들앞에서는 틀려도 우기고,
내 욕심으로 궤변을 늘어놓으면서도 기어이 가지고,
그러나 '단독면담'의 장소나 시간이 되면 여지없이 반성하고 인정하는...
누군가 나를 그렇게 키우고 계신다는걸 언뜻 언뜻 느끼기도 했다.
영적 수준이 열살이 되면서 부터는 회초리를 거두시고,
끝없이 들어주고 가려주고, 때론 부탁이나 강한 명령조의 협상으로!

아내가 늘 빼지않고 보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은 거의가
잘못된 원인이 부모나 어른들이었다.
'우리 부모가 달라졌어요'로 고쳐지는 결말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다행하게도 우리 아이들은 초보아버지인 나의 시행착오를 잘 넘겨주었다.
서운했던걸 웃으며 털어놓기도하고 나의 사과도 받아주면서,

하늘에 계시는 우리아버지 하나님은 그런 시행착오없이
나를 이끌어 올리셨다.
그래서 이제는 꽤 많은 것들을 강요가 아니라 선택으로 따르게 된다.
하나님이 주시는 많은 친절과 공급들을 다 포기하면서도 고집부리는 것들은
대부분 그다지 옳지않고 몸과영혼에도 나쁜 것들이 대부분임을 인정하게 된다.
그걸 다 잃으면서까지 가지고 싶지 않아진다.
남의 눈이나 이 세상의 법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사양으로,

이제는 누가 볼까봐서가 아니라 더 좋은 평안을 위해 바람 안피울수 있다.
예전에는 남의 눈과 처벌이 무서워서 지켜온 금기들이었지만,
가능하면 점점 마음속으로 일어나는 욕정들도 시시하게 보려고 한다.
가난하게 보이는 미덕이나 폼으로가 아니라 욕심을 비워서 가난할 수 있다.
순교는 늘 당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들었지만
죽음조차 스스로 죽는 권리를 기꺼이 선택으로 포기한다면,
그 또한 순교가 아닐까 싶다.

하나님과의 약속, 명령에 따라서 내 생명을 가져가시던 냅두시던
수용하겠다는 선택을 할 수 있을것 같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길들이시고 양육하는 방법이실까?

그렇더라도 나는 참 좋다.
이 방법이!
누구때문도, 누가 시켜서도 아닌,
스스로 더 좋은 것을 선택하는 심정이 주는 평안함이라니
















제목 날짜
미리 고백하는 은혜..!!(새해에 즈음해서...)   2013.01.15
솔민이란?   2013.01.14
성경이 모순?   2013.01.13
한 영혼, 한 영혼, 너무나 소중한...   2012.06.22
제 5회 내일영어마을   2012.06.10
정회원으로 등업해 주세요.   2012.04.21
2012년 지역교회와 함께 하는 7기 선교 아카데미   2012.04.20
장경동 김문훈 목사의 톡톡 희망콘서트 인터넷 주소   2012.04.16
배영만 전도사 간증 동영상 인터넷 주소   2012.04.16
교회 소그룹 지도자를 위한..스팟, 아이스브레이크 세미나..대구 4.21(토) am 10:00 ~ pm 3:00   2012.04.06
내일 비전 센터 안내도 (1)   2012.03.05
기분좋게 당하는 굴복?? 자녀교육   2012.03.04
인생에 필요한 12명의 친구들   2012.02.26
죽음에 관한 기도 모음   2012.02.23
부꿈새의 비상   2012.02.10
2011 11월 장애우 야외 예배 4 (1)   2011.11.11
2011 11월 장애우 야외 예배 3   2011.11.11
2011 11월 장애우 야외 예배 2 (1)   2011.11.11
2011 11월 장애우 야외 예배 1 (1)   2011.11.11
십자가탑성탄트리 제작설치   2011.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