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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혜나누기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엡2:8)

오늘 새벽 본문의 목사님 말씀을 통해 내삶의 획기적 전환점을 가져다준
한 사건이 떠올랐다.

20여 년 전 신앙초기에 믿음과 믿음생활을 혼동한 적이 있었다.
처음 내게 구원의 복음을 전해주신 분은 구원은 믿음으로 주어지는 것이지
행위(생활)가 아님을 누누이 강조하셨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믿음을 규정하고 신앙(믿음)생활을 잘 해보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애를 쓰면 쓸수록 마음 한 구석은 공허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그럴수록 자신을 채찍질 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갔다.
죄의식과 지옥의 공포에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그렇게 고통 가운데 여러 달을 지내던 중 어느 날 말씀을 통해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 라는
세례요한의 외침을 듣게 되었다.
아~ 비로소 나는 길고도 오랜 영적암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어처구니없게도 그 때까지 나는
내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대신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믿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믿음생활에서 해답을 얻으려고 발버둥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의 해방감은 천국이 조금도 부럽지 않았고
바울이 고백한대로 “...가히 이르지 못할 말...”(고후12:4) 바로 그 자체였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는 ‘믿음’과 ‘믿음생활’이
이렇게 큰 차이가 있을 줄은 그 때는 정말 몰랐다.
우리의 ‘믿음생활’이 아닌 ‘믿음’으로 구원을 허락하시는
우리 주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린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딛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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