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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혜나누기



새벽4시37분.
다섯 개의 우산아래서 동글동글 눈 열개가 길 건너편을 응시하고 있다.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시계를 들여다본다.
“못 일어났는 갑네?”
“전화 해볼까예”
“집사님(최창숙)이 전화 했을깁니더.”
이미 약속시간 4분이 지났다. 이런 날이 처음이다.
조금 더 기다려보자 하다가 문득 앞 코스에서 타실 집사님이 생각 났다.
“집사님 차 탔어요?”
“아니요 지금 재차 몰고 갑니다. 기다리고 계세요.”
아! 다행이다 싶었다.
그 생각도 잠시 집사님 출발 하시는 곳에 이미 3명인데 여기는5명. 어떻하지, 그리고 다음코스에는 집사님 예친4명 또 기다리고 있을텐데. 누굴 태우고 누굴 안태우지? 집사님 차는 5인승 승용차이다.
잠시 복잡한 마음 중에 손바닥에서 진동이 왔다.
‘오상헌성도님’ 이름이 떴다

“여보세요~”
“집사님 죄송해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지금 가고 있습니다.”

부리나케 달려온 듯한 성도님의 차를 타는데 얼마나 고맙고 미안했는지 모른다.
낮 동안 체육관 일로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시다가 늦게 잠자리에 드신단다. 신혼이라 아직 어린 아기로 예고 없는 불침번도 있을테고, 또 아기가 깰까봐 알람도 진동으로 맞춰서 손에 쥐고 주무신단다. 그런데 깜짝 놀라 깨어보니 4시30분이더란다. 가슴이 짠해왔다.

그 한사람의 썩어진 밀알 같은 섬김의 손길이, 이 귀한 새벽길이 허락 되는구나. 가슴 뭉클하게 감사했다.

그리고 차를 몰고 달려오실 집사님께 차타고 간다고 혼자 편하게^^ 오시라하고, 여느 때와 같이 아낭케 옆에서 편안하게 내렸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신 새벽에 양무리의 꼴을 먹이시기 위해 사랑으로 분투하시는 대단한 우리 목사님의 설교 말씀(사무엘상에서 시편을 거쳐 호세아 2장 14-15절까지의 말씀)에 대한 은혜를 나누기에 12인승 차 안은 비좁기만 했다. 오가는 나눔 속에 평소 거의 성지 순례 차원^^ 같이 멀게만 느껴졌던 귀가 길이 오늘따라 짧게만 느껴졌다.

이렇게 저희들의 예배를 받으시길 원하시는 준비하시고 예비하시는, 여호와 이레 하나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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