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영남 사역을 통해 여러 교회를 방문하여 농촌 교회의 열악함과 침체된 모습들을 보면서, 무엇보다 먼저 할 일은 기도였음을 느꼈습니다. 비록 한 달에 1번 가는 방문 사역이지만 농촌 교회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 팀원들은 한 주 전에 모여서 기도로 준비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지혜를 구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합력하여 주의 선한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고 기쁨임을 믿습니다.

  특별히 2019년에는 구지에 있는 전원 교회를 섬기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매월 3째 주마다 예배 후에 팀원들과 함께 출발하여 구지전원교회에서 3시 오후예배를 드립니다. 목사님께서 출발 기도해 주시면, 사모님을 모시고 예전에 교회 나오시던 할머니들이 사시는 동네를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10리 정도 이동 후 마을 회관에 도착하여 할머니들께 교회에서 왔다고 공손히 인사드리면, 할머니들은 또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마을회관에서 할머니들과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눈 후, 다 같이 손잡고 기도해 드리고 나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마을에 계신 어르신들을 따로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고, 교회 나오시기를 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할머니들께서 교회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나 육신적 환경의 벽에 막혀서 차량이라든지 시간이 잘 안 맞다보니, 늘 교회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전원교회를 통하여 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있기에 교회가 세워진 줄 믿습니다. 그래서 주의 교회를 통해 그 지역에 구원 받아야할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기에 힘들지만 이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예전에 합천지역과 청도지역 교회를 방문하여 섬겼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엔 많이 낯설고 어색했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동네를 돌면서 어르신들을 만나자 어느 정도 지난 후에는 어르신들 마음의 문이 열리면서 교회로 나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때 나름 많은 보람을 느꼈고 감사했습니다. 지금의 전원교회도 현실은 서글프고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그 언젠가 주 뵐 때까지 주를 위해 싸우리라. 승리의 길 멀고 험해도 주님께서 나의 앞길 지켜주시리. 살아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 걱정 근심 전혀 없네. 사랑의 주 내 갈길 인도하니. 내 모든 삶의 기쁨 늘 충만하네~”(주 하나님 독생자 예수, 3절)라는 찬양 가사를 생각하며 잘 견뎌 나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구지전원교회 팀은 팀장에 심규진 집사를 위시하여, 김정수, 김영선, 송무달, 김창수, 김종두, 이우식, 허수암, 전종배, 곽정희 집사 등 총 10명이 같은 마음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끝까지 이 일들을 잘 감당하도록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내일교회 성도님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