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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기도회 간증문 <484예친 이명해 집사>

 

 저의 둘째 딸이 감기로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던 중 오른쪽 귀에 이상이 있다 하였고, 이비인후과에서는 진주종이라며 대학병원 의뢰서를 써주었습니다. 대학병원 CT 촬영 결과, 진주종으로 이미 청력이 떨어져 있고, 진주종을 제거하는 수술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소리뼈도 긁어내야 해서 추가적으로 청력 소실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수술이 최대한 잘 되었을 경우라도 휴대폰 통화가 힘들고, 소리 방향을 잘 파악하기 힘들 정도의 어려움은 남을 것이라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얼마 후, 수술 과정에서 오는 청력 소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레이저 수술을 한다는 병원을 알게 되어, 진료와 MRI 검사를 받고 진주종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진주종이라는 병을 알게 된 순간부터 저는 온갖 인터넷 검색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줄 만한 사람, 더 나은 치료방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였습니다. 기도도 했지만 제 마음에는 두려움과 걱정이 가득했고, 기도를 하는 중에도 어느새 생각이 새어나가 이 문제만 깊이 묵상하고 있는 저를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기도가 안 될 때는 역시나 나를 위해 기도하고, 나 대신 기도할 중보자들에게 부탁하는 수밖에 없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평소 제 기도의 범위가 저와 제 가족에만 갇혀 있고, 흘려보내는 기도는 부족하여 제게 맡겨진 기도의 분량을 다 채우지 못 하고 있다는 생각에 한 달에 한 번 밀린 숙제하는 심정으로라도 나가보자며 작년 10월부터 참석한 365기도회가 떠올랐습니다. 특히 병상에서 영육의 나약함과 고통으로 기도에 마음을 모으기가 힘들 환우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할 때에는 이 기도는 정말 본인이 아닌 주변의 기도가 없다면 그들은 너무도 힘들겠구나...라고 느낀 적도 있었지만 막상 제 기도를 선뜻 부탁할 수 없었던 것은 제가 다른 이들을 위한 기도를 쌓아놓은 것도 없이 기도 부탁을 하기가 참 염치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도 위중하고 어려운 상태의 환우들이 많은데 이런 일로 기도 부탁을 한다는 것이 다른 분들에게 돌아갈 중보를 빼앗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죄송스럽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365기도회를 통해 저희 가정에도 치유와 위로하심을 주실 것에 대한 소망이 생겨 365기도회에 기도 부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날을 기다리면서 정말 많은 분들로부터 중보와 격려를 받았고, 제가 알지 못하는 분들도 의빈이의 이름을 불러주시며 기도하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시니 그 때 들었던 감사하고 든든한 마음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수술 전 교구목사님의 기도와 365기도회의 실시간 중보를 받으며 수술대에 올랐는데 의사선생님께서 고막을 열고 들여다 보시고는 귓속에 진주종이 없다고 하시며, 경미한 중이염 치료만 하고 수술을 마쳤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가장 기뻤던 것은 병이 나은 것보다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나의 기도는 내 수준에서 그저 ‘수술 잘 되게 해주세요~’였는데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은 나의 기대와 상상을 초월하여 진주종을 없이 하고 아예 수술할 필요를 없게 만드시는 수준이시구나, 나의 걱정과 근심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을 막아 없는 진주종도 있게 만들지만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아는 믿음은 세상의 모든 환난과 고난을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 수 있겠구나, 기도는 하나님의 힘과 능력을 빌려 쓰는 차용증을 받아 누리는 것이니 내 논리와 상식이 아닌 하나님의 눈높이에 맞춰 간구해야 하는 것이구나...하고 또 눈꼽만큼 하나님을 알아갑니다. 
  지면을 빌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중보는 받는 이에게도 축복이지만 하는 이들에게도 하나님의 능력을 나눠 받고 기도 응답의 은혜를 함께 경험할 수 있게 하는 하나님의 복이 됨을 다시금 깨닫고, 365기도회에 오셔서 기도의 능력을 확인해 보시고 중보 요청도 마음껏 해보시길 권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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