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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3부 여름수련회 - 강하고 담대하라  <장은혜 청년>

 

코로나 이후 2년만의 대면 수련회를 앞두고, 기대와 설렘을 안고 팔공산으로 갔습니다. 수련회 선발대로 먼저 도착하여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코로나의 2년 동안 무뎌졌던 신앙이 회복되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특히 그동안 수련회가 없어서 공동체에 속해 있는 기쁨과 교제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 후배 기수들이 마음에 걸렸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꼭 그것을 느끼길 바랬습니다.

수련회 프로그램 중 레크레이션, MBTI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바로 '공동체'였습니다. 조원들과 협동하여 레크레이션에 참여하고, 같은 성향의 MBTI끼리 모여서 이야기 나누는 그 모든 과정들이 새삼 '우리가 공동체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저는 사실 그렇게 활발하고, 공동체와 가까운 사람이 아님에도 2년 만에 이렇게 사람들과 웃고, 이야기하고, 교제하는 시간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수련회에서 가장 은혜가 되었던 것은 목사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아무리 말씀을 듣고 나름대로 신앙서적도 읽어보고 노력해도 '왜 나는 바뀌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고민이 지속되면 무기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었죠.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내가 베데스다의 38년 된 병자와 같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자리를 들고 옮기지 못한 그 병자처럼, 나도 헛된 곳에 소망을 두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제게 물어보시는 듯했습니다. '네가 정말 낫기를 바라느냐?' 어쩌면 그곳에 소망이 없는 줄을 알면서도 학습된 무기력으로 인해 자리를 옮기려 노력하지도 않았을지 모릅니다. 말씀이 끝나고 기도를 하며, 헛된 소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옮길 수 있는 용기를 구했습니다.

헛된 소망인 줄 알면서도 내가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베데스다 연못이 있다면, 그 자리를 털고 일어나 참된 진리에 소망을 두고 나아가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물론 하루 만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오늘의 기도제목을 두고 계속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수련회 34일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첫날에 어색했던 조원들 간의 분위기도 많이 가까워져서 치킨과 피자를 먹으며 함께 웃고 떠드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행복했습니다. 수련회를 올수록, 높은 기수가 될수록 한 번, 한 번의 수련회가 너무 소중함을 느낍니다.

이러한 수련회 뒤에는 선장, TK, 조이엘, 대순장, 그리고 조장(특히 우리 2조 홍준영 조장님)의 섬김이 있었음을 압니다. 은혜로운 수련회를 준비해 준 모든 섬김이들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2년만의 대면 수련회 기회를 열어주시고, 제 마음 속 깊은 고민에 메세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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