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향기로 꽃피우는 청년 1부 <조부자 자매>
그리스도의 향기로 꽃피우는 청년 1부 <조부자 자매>
저는 청년1부에서 몇 년간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순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6월 초순에 시작한 순모임이 어느덧 9월 말로 접어들면서 마무리하게 되었고, 지난 9월 25일 주일에는 10월부터 다시 시작되게 될 순원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순장으로 섬기게 된 계기는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오면서 두려움과 불안으로 잠식되어 있던 제 영혼을 하나님께 완전히 맡기며 그 첫사랑을 다시 회복하고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공동체를 섬기고자 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조금은 개인적인 신앙의 이유로 시작된 섬김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지체들과 함께 신앙과 삶을 나누는 가운데 제 영혼의 회복과 더불어 청년1부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처음 순 모임을 할 때는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까? 순원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지?’라는 막막함과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도 잠시, 순원들은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받아 주었고 부담 없이 섬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순원들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섬김을 받고 있는 은혜의 시간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 기간에는 청년1부 예배를 통해 느헤미야 말씀을 듣고, 교재를 가지고 함께 공부하면서 각자의 삶과 신앙을 나누었습니다. 그 가운데 순원들은 조금씩 무너져 갔던 개인의 성전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매일매일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는 믿음의 결단을 가졌고 대예배와 금요기도회도 참석하면서 다시금 예배를 회복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8월에는 ‘회복’이라는 2주간에 걸쳐 여름수련회를 진행했고 이관형 담임 목사님과 손철우 교수님께서 은혜의 생수와 같은 귀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비록 깨진 항아리였지만 그 안에서 떨어진 물이 주위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냈다는 말씀을 듣고는, 저의 삶도 깨진 항아리처럼 살고 싶다는 마음의 소원을 갖게 하셨습니다. 또한 우리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항상 메마르지 않은 생수와 같은 섬김의 손길이 많다는 사실도 깨닫게 하셨습니다.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지켜봐 주시고, 우리의 손을 놓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큰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조금은 느리지만 있는 그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은 꽃을 피울 수 있는 저와 청년1부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