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 <라파교구 5111예친 윤영호 성도>
나를 지키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 <라파교구 5111예친 윤영호 성도>
안녕하세요. 저는 라파교구에 출석중인 윤영호 성도입니다.
저는 20년 넘게 일주일에 3번 혈액 투석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투석하는것도 힘든일인데 7년전 부터는 하지불안 증후군이라는 병이 더 생기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가만히 있거나, 앉아 있을 때, 특히 누워있으면 몸이 저리고 핏줄이 뒤틀리는 듯한 고통이 있어 참을 수 없는 질병입니다. 그나마 움직이면 그런 증상이 조금 완화되기 때문에 매번 일어나서 방안을 밤새도록 왔다 갔다 걸어 다니곤 합니다. 어떤 날은 방 안을 걸어 다니다 정신을 잃고 넘어질 때가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온몸은 멍이 들고 얼굴을 찢겨 7번이나 치료를 했고, 또 어떤 때는 뒤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받아서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자주 다치다 보니 머리 사진도 몇 번을 찍게 되었고, 몸에는 멍이 사라질 날이 없어서 밤이 되면 두렵고 겁부터 납니다. 몇일전에는 뒤로 넘어져 등쪽에 유리가 깨지면서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는데 다행히 살짝 긁힌 것 말고는 다친 곳이 없었습니다. 이런 날들이 지속되던 어느 날 병원에서 집에 오는데, ‘하나님이 있으면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할 수 있을까’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날도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 집에 와서 누워있다가 다리가 저려 일어나 걸었는데 책장에 익숙한 성경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성경을 꺼내 말씀을 읽다 보니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10)
이 말씀을 읽는 순간, 마치 말씀이 내 귀에 대고 말하는 소리로 들렸고 두 눈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며 소리 없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는 이 말씀이 마치 하늘에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고 나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말씀을 의지하며 ‘하나님.. 하나님.. 나의 하나님’ 하며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어느새 두려움은 사라지고 너무너무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말씀이 나를 환하게 비추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지금까지 하나님은 저를 지켜 주셨고 나와 함께 하셨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속에서 살아있다는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이 저와 함께하며 지켜주신것을 믿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수천번을 넘어졌는데도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지금에야 깨닫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니 정말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때로는 삶에서 하나님을 의심도 하였고 하나님을 떠나 있던 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오른손으로 나를 붙들고 계셨습니다.
이제 지난 모든 잘못을 이 시간 회개하며 주님께 나아갑니다. 주여 용서 하여 주시고 함께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