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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얼마전에 이모 할머니가 커피를 마시다가 쏟았는데
깜짝 놀라서 커피를 닦으려고 곁에 있는 것을 주워서 닦았습니다.
그런데, 그 곁에 있던 것이 공교롭게도 온유가 아끼는 곰돌이 '아기'였습니다.
그 광경을 쳐다보던 온유의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뚝.뚝. 떨어지더니 결국 대성통곡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며칠이 지난 오늘, 더러워진 아기를 목욕시키기로 했습니다.
비눗칠을 하고 아기를 닦고 있는데 온유의 간섭이 심각합니다.
"아빠, 물은 어때?"
"물 따뜻해."
"팔에도 비눗칠을 해야지."
"지금은 물 어때? 조금 차가워진 것 같지 않아?"

..결국 온유가 아기목욕을 맡기로 했습니다.
"너는 내게 소중하단 말야."
아기를 향해 혼자서 중얼중얼 거리면서 말이지요.

곰돌이 아기가 싸구려인데다가
초컬릿 사은품 출신인 것도,
등에는 뜯겨진 본드자국이 묻어 있는 것도,
온유가 곰돌이 아기를 사랑하는데 문제될 게 없습니다.

가진 것이 없거나, 출신이 안 좋거나, 학벌이 없어도
외모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도
그 무엇도 아버지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롬8:3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