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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얼마전 마흔에 반려자를 만났다며 혜선자매님께 반가운 메세지가 왔습니다.
한달 조금 여유를 두고 워낙 급하게 결혼을 준비하느라
당장 초대장을 만들 사진도 없어서 다음날, 급만남을 가졌습니다.
아프리카 잠비아를 품은 예비 선교사 부부를 위해 기도하며 사진찍었습니다.
그리고 알탕과 회덮밥을 먹으며, 커피를 마시며
주님이 가르쳐주신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나누었습니다.

혜선자매님은 주님의 사랑으로 사람들에겐 늘 사랑과 헌신으로 대합니다.
새벽에 드리는 기도를 시작으로 수면시간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자신에 대해서는 늘 입버릇처럼 '괜찮아요'라고 말하곤 합니다.
많은 경우에 그것은 겸손과 섬김으로 나타나지만,
때론 주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 앞에서도
나는 괜찮아요. 라고 거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지나친 사양이며, 선물을 주시는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요.
제가 결혼하기 전 그런 부류였습니다.
제대로 쉴 줄도 몰랐고,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었지만
내 몸을 돌볼 줄도 몰랐습니다.
가정을 이루기전에는 나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부분적으로 밖에 알지 못했습니다.
한 사람의 신부로써 이제 또 다른 차원으로 주님의 사랑을 누릴 것을 권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경험일까. 제가 다 두근거렸습니다.

언젠가 아내와 기도하던 중에
아내를 향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를 가장 사랑해줄 사람이 누구인지를
아비 된 내가 찾고 또 찾았단다."
나는 그렇게 아내를 가장 사랑해줄 사람으로 낙점된 것입니다.
아내를 향해 사랑만 할 운명으로 나를 부르셨나봅니다.

주님이 굳이 말씀하지는 않으셨지만
아마도, 아내에게 들려주신 말씀처럼
남편인 내게 가장 순종할 아내로 명경을 부르시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서로를 향해 가장 사랑하고 순종할 존재들입니다.

우리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찬양이 주위를 적셨다고 합니다.
"주님,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예비 신랑되신 재상형제님은 이 찬양을 들으며 너무 뜨거워 감사했다고 합니다.

주님께서 보시기에,
서로가 서로를 보기에,
참 보기 좋은 가정을 이루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