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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아이들을 재우고, 아내가 내 방문을 노크했습니다.
작업할 것이 있어서 책상에 앉아있다가
아내와 늦은 밤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내는 말수가 적은 편입니다.
나는 하루종일 아내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신혼초에 그것을 위해 기도한 적도 있습니다.
그 때 주님은 내게 '마음얻기'를 위해 힘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을 많이 얻을수록 그 사람의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내와 이렇게 마음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오늘은 기쁘고, 감사했던 일이 너무 많습니다.
며칠전, 내 글을 보고 예수님을 믿고 싶다던 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당장 불교신자인 가족 틈에서 어떻게 예수님을 알아갈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우리는 죄인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일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와 성경을 읽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많은 숙제를 내준 내게 그 분은 감사하다고 말했지만
도리어 내가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 분은 내게 '빛'이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분이 내게 말씀하신 그 빛은
성령님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2:13) 
우리 안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우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십니다.
사람이 마음을 나누고, 사람이 기도했고, 사람이 복음을 전했지만,
이 아름다운 일을 이루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언젠가 나는 성령님이 아니라면
신앙생활이 내 고집과 한계에 그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늦은 밤에 텅빈 예배당에서
성령에 관계된 찬송과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보냈지만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아마 나는 무언가 특별한 체험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면
성령님을 선물로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령님은 우리 안에 계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단순한 말씀은 내게 놀라운 일입니다.

내 안에 성령님이 있는지, 없는지를
느끼거나 체험하는 것은 더이상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느냐에 관한 것입니다.
극단적인 표현으로써, 내 안에 성령님이 아닌 악한 영이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의 감정이나 느낌일 뿐입니다.
사단은 그것에 대해 송사하거나 속이려 들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이렇게 대답해야 합니다.
"나는 내 감정과 체험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나는 예수님을 믿고 영접함으로 이미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심을 믿어."
이미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믿으며
나는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날마다 내 안에 계신 분께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오늘은 마음이 참 아프네요. 이럴땐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요?"
"아내에게 이런 말을 들어서 오늘 아침은 너무 기뻐요."
"온유가 말을 안 들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주님, 소명이 너무 귀엽지 않아요? 나를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시나요?"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2:13)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무엇으로도 구속할 수 없는 크고 놀라우신 그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십니다.
그리고 그 분은 당신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오늘도 내게 소원을 두시고 행하게 하십니다.
얼마나 놀라운 인생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