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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부활절 칸타타를 보며
네살 난 딸 온유가 자꾸만 물었습니다.
"아빠, 예슈님은 언제 살아나?"
예수님이 살아나시기 위한 순서가
어린 아이에겐 참 더디었나 봅니다.
"아빠, 예수님이 죽을 때
목사님은 뭐했어? 아빠는?"
아이의 많은 질문 앞에
어느 것 하나도 명확하게 답할 수가 없네요.


 


고난 주간을 지나
드디어 오늘,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오늘 바울은 고린도 형제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증거하고 있습니다.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사.."(고전15:3-4)


 


이 짧은 두 절 사이에 바울은 두 번이나
'성경대로'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신 처절한 순간에서 조차도
성경을 이루려 애쓰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후에 예수께서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을 아시고
성경을 이루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목마르다.."(요19:28)


 


예수님은 당신의 죽음 앞에서도
철저하게 성경에 약속하신대로 순종하십니다.
자신 앞에 놓인 절망의 잔을 마지막까지 피하지 않고
그 너머의 아버지의 뜻을 향해 나아갑니다.
구약에서 메시아에 대해 약속된 말씀을 완전하게 성취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이 성경대로 오늘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베드로와 12제자와 500여 형제들에게 보이시고 사울에게도 보이셨습니다.


 


오늘 부활절 전도를 나갔습니다.
전도를 나가면 사람들의 반응은 무관심하거나
때론 강팍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의 어떤 태도도 사울보다는 낫습니다.
사울은 예수 믿는 사람을 돌로 쳐죽일 만큼 예수님에 대해 증오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만나 주신 후,
사도바울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한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난 강포한 사람이
애굽의 바로왕일지
아니면 나중에 사도바울이 될 사울일지는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신비 가운데 가려있지만
우리의 몫은 주님의 부활로 기뻐하는 것입니다.


 


늦은 이 밤,
거실에서 딸 온유가 아기학교에서 배운 찬양을 부르고 있습니다.
"아침에도 찬양
랄랄랄라 찬양해
저녁에도 찬양
랄랄랄라 찬양해"


 


모란역에서 전도를 나간 분들과 함께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다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왕이십니다."
오늘 우리의 왕이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우리는
다만 예수님의 다시 사심 앞에
이런 모양으로 기뻐하며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