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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비 내리는 봄날 입니다.

오늘 우리는 시내 산에 강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시내 산에는 천둥 번개가 치고 빽빽한 구름으로 가득하며
나팔소리가 울렸습니다.
그러자 진중에 있는 모든 백성들이 벌벌 떨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 사람들은 이렇게 두려워 떨게 됩니다.
하나님의 임재에 떨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진면목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너무나 친숙한 찬양과 익숙한 성경만을 대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현대 사회의 분주함이 하나님께 집중함을 가로막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
나는 오늘 단순하게 살아볼 것을 마음먹고 있습니다.
그 두렵고 떨리는 하나님의 임재는 시내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함께 하십니다.
임마누엘이신 주님께서 우리 안에 성령님으로 임재하고 계십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을 대할 때 친밀함 뿐 아니라 경외함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산 주위 경계를 넘지 말 것'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넘는 자들에 대해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그들을 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지키시기 위해 이렇게 경계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당신의 거룩하심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살전4:3)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그 분의 뜻을 따른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민주국가라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왕이신 왕국입니다.
곧, 왕의 말씀은 법과 같습니다.

애굽의 종이었던 이스라엘을 하나님은 구원해 내셨습니다.
그것은 은혜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다." (출19:5)
여기서 소유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쎄굴라'라는 말로
'가장 소중한 보물', '특별한 소유물'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쎄굴라, 얼마나 감격스러운 말인가요.
하나님의 법을 따르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룩입니다.

온 산이 진동하며 나팔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출19:19)
나팔소리가 커졌다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나팔소리가 걸어온다'는 말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한 걸음, 한 걸음
우리 가운데 걸어오시는 것을 그려내는 것입니다.

지금 내 안에 걸어오시는 성령님의 음성.
하나님의 쎄굴라가 되기 위해,
그 소리를 듣기에 분주한 일들을,
방해하는 일들을 내려놓습니다.

그 분이 걸어오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