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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1
 며칠전 말씀을 보다가 동역자 누나가 한 분이 생각났어요.

지친 엘리야가 로뎀 나무 아래 누워있는데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며
그의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을 두었지요.
엘리야는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는데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말했어요.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왕상19:7)
엘리야는 분명 떡과 물을 먹었는데도
천사가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또 먹길 권해요.
엘리야가 갈 길이 다 가기 위해서는 필요하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엘리야는 말씀에 순종해서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왕상19:8) 결국 하나님의 산에 도달합니다..

누나는 탈북학생들을 섬기느라, 그리고 최근 북송문제 때문에
건강이 바닥까지 떨어졌어요.
예전에 이미 그들을 섬기느라
간염과 폐결핵에 걸려 약해빠진 몸인 걸 알기에,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던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그 분을 어루만지시며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가득 부어진 브살렐을 통해
순금을 쳐서 만드는 정교한 작업 -등잔대며, 분향제단등이
만들어 지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이 귀한 사람을 통해
당신의 거룩함이 이 시대 가운데 온전히 드러나길 기도합니다.

"나는 내가 부족한 나무라는 걸 안다.
그러나 누군가 내 몸의 가지 하나라도 필요로 하는 이 있으면
기꺼이 팔 한 짝을 잘라 줄 마음 자세는 언제나 가지고 산다.
부족한 내게 그것도 기쁨이겠기 때문이다." (도종환, <가죽나무>중에서)

#2



누나에게 조금 전, 위의 말씀을 나누었는데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역량을 뛰어 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하셔서
몸이 아파도, 소문내지 않으려 애쓰시며
20년 사역하면서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까지 하셨는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모진말들을 퍼부어내는지.
사역자가 몸관리 못한 것이라고,
자기 의로 사역을 해서 그렇다고.
우리의 입술은 왜 이렇게 사람을 아프게 하는걸까요.
백번 양보에서 이 말들이 다 옳다고 하더라도
과연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하길 원하셨을까요?
옳아 보이는 것이 모두 하나님의 마음은 아닌걸요.
아무리 용사 같아 보이는 분들도
말 한 마디에 얼마나 아픈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나게 감사한 것은,
이 누나에게 세 명의 사람들이 같은 위로를 전했다고 합니다.
두 명까지는 그냥 자신을 아껴서 하는 말인가보다 여겼는데
저까지 세 명이 같은 위로를 나누어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받으셨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절묘한 타이밍에 감사했고,
누나에게 위로가, 위로로 온전히 전해져서 감사했습니다.

 

 

 

 
  • profile
    이세상에는 참으로 조용하게 드러내지 않으며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애요. 몸과 마음이 고달프고 힘들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는 그 귀한 믿음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나님 꼭 붙드셔서 위로 받으시고 힘내시기를 기도합니다. 함께 하나님의 마음으로 위로하시는 세 분들의 교제가 참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주님을 아버지로 모신 우리들이 닮아가야할 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