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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장모님이 이번에 제법 오랫동안 아프셨습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 급하게 처갓집으로 향했습니다.
다음날, 아기학교 때문에 곧장 집으로 돌아와야 했지만
귀여운 손자, 손녀를 보시면 힘이 나실 것 같아서 입니다.

어머니는 어디서 힘이 났는지
금세 맛있는 닭죽이며, 닭도리탕을 만들어 내셨습니다.
자신의 몸은 돌보실 줄 모르면서
자식의 몸은 이렇게 챙기십니다.

어머니가 거울을 보며 머리에 롤을 말았습니다.
그 모습이 신기한듯 쳐다보던 온유가 묻습니다.

"할머니 이거 어디서 났어?"
"응. 이거 우리 딸 명경이가 사줬어."


 




"... 으응. 그래?
나도 사줄래.
나도 나중에 커서 할머니 사줄거야."

자기 엄마 사준다는 말인줄 알았더니
커서 할머니 선물 사준다는 손녀의 말 한 마디에
어머니는 오늘 구름위를 떠다닙니다.
네살 난 딸아이 마음에도 예수님이 속삭이시나 봅니다.
봄꽃같은 아이들을 통해 언 땅이 녹아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