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요셉이야기

 


 


 


아기학교는 일주일에 두 번, 엄마와 2시간정도 함께 보내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온유가 어제 아기학교 수료식을 가졌습니다.

"오빠,
나는 온유를 그냥 어린이집에 보내는 게 더 편한데.
기도할 때마다 주님은 함께 하라는 감동을 주셔."

아내는 그 감동에 순종해서 온유 손을 꼬옥 잡고 아기학교를 다녔습니다.
어제 수료예배를 드리며 선생님 한 분이 대표 기도를 하시는데
긴 시간동안 온유가 손을 꼬옥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주님,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동안 온유는 이렇게 기도하는 법을 배웠네요.
살아가며 가르쳐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을 이 시간에 가르치고 있었네요.'

아기학교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번 아기학교 수료식 때 아내와 함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감동을 따라 순종하긴 했지만
우리가 이 아이를 지혜롭게 가르치고 기르기엔 부족합니다.
좋은 친구, 좋은 선생님, 귀한 만남을 허락해 주세요."
그리고 수료식 다음날 놀랍게도 오르다에 근무하시는 선생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몇 년 전, 제가 광림교회의 열린 콘서트에 초청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예배작가로 섬기시던 김현경 선생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그 때 만남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다가 수료식 다음 날
"시간이 괜찮다면 온유를 수업 해주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은 기독교 홈스쿨링회사에서 일하시다
지금은 이스라엘이 모태인 오르다교육에서 일하고 계시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절묘한 타이밍을 가질 수 있을까요?

우리 집 앞길은 건물들 때문에 그늘이 져서
눈이 쉽게 녹지를 않아 위험합니다.
오늘 아침부터 내린 눈 때문에 땅이 꽁꽁 얼어 있을 것 같아서
선생님께 오늘은 무리해서 오지 말라고 말씀드렸더니
벌써 출발했다는 답신이 왔습니다.
댁에서 우리 집까지는 버스를 두 번이나 환승해야 올 수 있습니다.
언 몸을 녹이기엔 부족하겠지만
아내는 죄송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담아 따뜻한 어묵탕을 끓이고 있습니다.


수많은 우리의 일상을 통해
우리 주님께서 얼마나 성실하게 일하시는지를 바라봅니다.
주님으로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