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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어디로 피해야 할 지 몰라서
마음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일방적인 선도, 일방적인 악도 없다는 마음 때문에
모든 상황에서 나는 당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이제 결정했다고 마음 먹었지만
여전히 이런 저런 일상을 나누는 게 편치 않습니다.
그것은 내가 사람들 앞에 말을 하지 않으려 한 이유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것이 나의 의와 자랑은 아닐까.
그것 때문이라면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벌써 8년이나 된 물음이 지금 다시 내 마음을 누르고 있습니다.

친구에게 내 마음을 내놓았을 때
그 친구는 내게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린 결국 인간이기에 주님 품에 가기 전
'주여 용서하소서'라고 울부짖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완전한 선과 완전한 악은 없지만 완전한 주님은 계시지 않은가?"
다시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이 내게 명하신 것이 있습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다시 내 마음은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나는 각자가 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두렵고도, 용기 있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인생도
자신의 생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삶에 대한 두려움 앞에 서서,
인생의 주인 앞에 서서, 
작고도 작은 나를 봅니다.
인생이 유한하다는 사실이 감사합니다.

"그의 명령을 땅에 보내시니 그의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
...눈을, ...서리를, ...우박을 뿌리시나니 누가 능히 그의 추위를 감당하리요
그의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흐르는도다." (시147:15-18)

주님의 말씀이 온 땅을 덮고 있습니다.
그 사실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