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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명절을 보내며 많은 생각과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달전,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좋은 제의를 해주셨습니다.
여윳방이 있는 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작업실을 겸해서 살면 어떻겠냐는 것입니다.
마침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후로, 물감의 독성 때문인지 둘째 소명에게 아토피가 생긴터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값진 선물 같다는 생각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 곳에서 본격적으로 여러 작업과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거란 생각과
햇볕 드는 창가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들을 상상해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명절을 보낸 후에 정중하게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섬기고 있는 교회서 너무 먼 거리로 떨어져야 했고,
더군다나 우리 네 식구가 살기에는 넘치도록 큰 집이기도 했습니다.

청년의 때에 이런 기도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슬픔과 아픔, 좌절과 눈물이 어떤 것인지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이런 기도를 드린 이유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면
아픈 사람을 위로한다는 것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도 때문인지 나는 긴 시간동안 여러 경험과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좋은 제의를 호기있게 거절했지만
내 안에는 다시금 수많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내 안에 여전히 살아계신 주님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가장으로써 느끼는 부담감이겠지요.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은 현재의 시간을 살아 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러다 오늘의 막막함 속에서도 여전히 빛 비추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여전하신 주님, 오늘도 여전하신 주님,
며칠이 지난 오늘, 어느새 두려움은 물러가고, 내 마음에 다시 빛 내신 주님이 자리함을 느낍니다.
내 안에 눈을 돌려 주님을 바라보는 순간, 그 분은 오늘도 최고의 사랑으로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3:11)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내가 다 알지 못하지만
당신의 모든 일은 아름다우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