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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하루가 길었습니다.
피곤한 몸으로 주님을 생각합니다.

10 여년전입니다.
어느 수련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난 후
사람들이 내게 축복송을 불러주고 기도제목을 물었습니다.
"내 안에 성령님이 가득 자리하셔서
그 성령님으로 아버지의 사랑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긴 세월이 흘렀지만 내게 기도제목을 묻는다면
나는 여전히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내게 당장 필요한 것들은 손가락으로 다 셀 수 없을만큼 많습니다.
하지만, 내게 가장 절실한 기도제목은 이것입니다.

무엇으로 내 마음을 채울 수 있을까요?
내 마음의 갈증과 결핍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요?
돈이 마음을 채울 수 있다면 부자 순서대로 가장 행복할 것입니다.
부자까진 아니어도 내가 가진 몇 가지 결핍들이 채워진다면
나는 하늘을 날 것처럼 행복할 테지만,
그것만이라면 이내 목말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내 마음에 자리하지 못한다면
내 마음에는 결코 만족이 없습니다.
이 말은 결코 가난하여져라는 말이 아닙니다.
부하여 주님과 동행하지 못한 자는 가난하여져도 그렇지 못한 것처럼,
가난하여 주님과 동행하지 못한 자는 부하여도 그렇지 못합니다.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 그 어디나 하늘나라"
버스 차창에 기대어 찬양하며 오늘 말씀을 한참 묵상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에 관한 것을 자랑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상이나 생명이나 죽음이나
현재 일이나 미래 일이나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며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고전3:21-23)

모든 것이 다 우리의 것인 이유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 곧 우주를 통치하시는 주님때문이며,
우리는 주님의 통치에 참여케 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개별적인 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것이며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라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주님의 것입니다.
내가 개별적인 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라는 놀라운 말씀이,
그것이 얼마나 내게 위로가 되는지요.
내 슬픔과 기쁨까지도 주님께 속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나의 눈물, 나의 떨림, 나의 연약함까지도 다 주님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