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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호주에서 만나 참 가까이 지내던 부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가 한국으로 떠나올 때즈음 자신의 사정과 속 마음을 들려주었습니다.
당시, 그 친구의 말을 빌리면
너무 힘든 나머지, 운전을 하다가 핸들을 꺽어 인생을 끝내고 싶을만큼
절망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고 합니다.

한국에 돌아온 지 벌써 사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는 지난 시간들을 짧게 줄여서 내게 들려주었습니다.
그 곳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웃으며 함께 기도한 시간이
그들의 인생에 너무나 큰 변화를 주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모태신앙이었고, 줄곧 교회를 다니고 있었던
그가 삼십대 중반이 되어 이제야 정말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형, 지금도 여전히 일하시는 주님으로 인해 감당할 수 없을만큼 감사해요."

그의 벅찬 목소리가 아직까지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답게 들렸는지 모릅니다.
여전히 주님과 동행하고 있다는 소식도 반가웠습니다.
예전보다 그들의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고 할 수 없지만
매일 자신의 삶 가운데 계신 주님으로 인해 기쁨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주님은, 얼마나 아름다우신 분이신가요?
함께 나누는 대화와 기도를 통해
주님은 얼마나 신실하게 일하고 계신지 모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과의 연합과 위로와 기도를 통해
주님은 이렇게 아름답게 일하십니다.

수화기 너머로 나는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가정을 지켜주세요.
하지만 혹시라도 마음이 높아져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진다면
상황을 힘들게 해서라도 주님을 붙들게 해주세요.
기도함으로 놓쳐서는 안되는 것들을 놓치지 않게 해주세요."

솔직히, 언제 호주에 사는 이들을 다시 만나게 될 지 기약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 때가 되어 만나면
우린 두 손을 맞잡고 주님으로 인한 승리를 진심으로 기뻐하겠지요.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음을 알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사람들이 되십시오" 아멘. (고전 15:55,5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