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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자다가 몇 번이나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아마 내 안에 두려움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언젠가 심리 검사에서 나와 같은 부류에게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것이 두려움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아마도 두려움은 일생에 걸쳐 싸워야 할 대상인 듯 싶습니다.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을 꿈꾸었던 이유도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선생님으로써의 보람 뿐 아니라 그 길이 가장 안정적이라 생각했던 중학생의 현실적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을 만나고, 나는 예측 못할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몇 달 전, 목사 안수를 받지 않는 것을 결정할 때 유기성 목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목사가 되면 스스로 자신을 설명 할 일은 없어집니다."
그 말이 종종 생각납니다.
나는 나를 무엇이라 설명해야 할지, 스스로도 답을 찾지 못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주신 감동을 따라 걷는 것이 옳다 여겨서 그저 오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두려움 보다 크신 하나님을 만나며, 전에 생각지도 못한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전에 옳은 판단을 했다지만, 오늘 다시 제대로 걷고 있는 것인지 의문도 하게 됩니다.

나의 실패가 주님의 실패가 아닙니다.
이 고백은 분명하지만, 아. 그게 두려웠습니다.
나는 분명 그것을 알고 있지만 뭇 사람들에게는
나의 실패가 나의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실패가 마치 주님의 실패처럼 보이지 않을까.

두려움 보다 크신 하나님.
내가 두려워 깰 때마다 하나님의 크심을 묵상합니다.
고작 내 인생이 실패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두려워 하는 나 자신에게
나는 이 마음을 충분히 느끼고, 또 느끼길 스스로에게 채근합니다.
이것이 사람의 마음이구나. 하고 작고 작은 인간의 내면을 살핍니다.
두려움 속에서 나는 두려움 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긴긴 밤을 깨트리고, 다시 아침을 주신 주님의 성실하심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하지 못하여 탄식하오니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시55:1-2, 1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