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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모임에서 나눔을 위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나는 내 인생의 성공의 때에 이 모든 것, 주님이 하셨습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까?'
차례가 돌아가면서 사람들의 답을 듣게 됩니다.
대답을 모아보면 공통적으로 이렇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라고 고백하기 이전
'내 인생의 성공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과장인 사람은 이사가 되어야, 사업을 하는 사람은 매출의 얼마가 되어야
성공했다는 자신의 기준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전혀 다른 답을 말합니다.
다른 분들과 비교하면 크게 나아 보이는 것이 없는데도
나는 감히 '오늘이 성공의 때'라고 말합니다.

내게 성공의 때는 오늘이며, 오늘 내게 베푸신 모든 것, 주님이 하셨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인데, 오늘 나를 살게 해주신 은혜가 감사합니다.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고, 잡지와 여러가지, 모든 것을 나누게 하신 것 뿐 아니라
주기도문의 내용으로 날마다 일용한 양식을 구하는 내 기도에
늘 신실하게 일하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지난 이 천년의 시대와 비교해서 너무나 잘 살고 있는 시대를 살면서
도리어 가난하다고 여기는 시대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손에 잡히지 않은 돈의 액수를 가질 수 없어서 불안해 떠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내일 거할 처소나, 내일 먹을 양식은 우리가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내 기도 가운데 오늘도 성실하게 응답하십니다.
때론 침묵하시지만, 그것 조차 당신의 응답입니다.

주님이 내게 베푸신 모든 것 때문에
나는 오늘이 성공의 때입니다.

나는 회의주의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긴 시간들 속에서 얻게 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며
그 관계를 통해 얻게 된 것은 주님에 대한 신뢰입니다.
모든 것에 회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하는 것은 주님입니다.
지독한 회의론자가 날마다 감사하며 살 수 있는 이유는
'모든 것, 주님이 하셨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알맹이를 빼버리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주님이 내 안에 계시다는 것,
그 분이 내 신랑이며, 내 주님이라는 사실 앞에
나는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