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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사랑하는 것은 순종입니다.
열정적인 감정으로의 사랑도 필요하겠지만
지속적인 사랑, 그 사랑은 순종으로의 사랑입니다.
예전에 은희경 소설을 읽으며 더브컴플렉스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사랑만 하고, 사랑을 받지 않아 죽어 버리는 비둘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랑을 하고, 받지 않으면 당연히 손해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옳은 말입니다. 그래서 한 쪽 비둘기는 사랑을 받지 못해 죽어 버리는가 봅니다.

하지만 반만 옳은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주는 사랑이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상대방에게서가 아니라
그 사랑을 명령하신 주님에게서 오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이 없는 사랑은 셈이 되질 않습니다.
주님이 갚으시는 사랑이기에 우리는 사랑할 수 있습니다."

막간을 이용해서 카페에 앉아 텀페이퍼를 쓰고 있었습니다.
정말 우연히 그 곳에서 몇 개월전 결혼 사진을 찍어준 부부를 만났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하객들의 표정들을 보면
이들이 어떤 인생을 살았다는 것을 조금 상상할 수 있습니다.
웃으며 기도하며 축복했던 시간들을 기억하며
그렇게 자연스레 한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한 시간도 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당연하게도 특별한 말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돌아보면 정말 특별한 대화들이 오고갔습니다.
다시 한 번 내 마음에도 심습니다.
남편은 자신들에게 정말로 필요했던 말씀이 이 시간에 나누어졌다며 감사했습니다.
작은 카페 구석에서 우린 기도했습니다.
매 호흡, 주님의 일하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