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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오늘 예수님께 나병환자 열 명이 나아와

소리를 높여 주님의 긍휼하심을 구했다. (눅17:12-13)

주님은 제사장들에게 몸을 보이라 말씀하셨고

그들은 가다가 모두 깨끗함을 받았다.

열 명 중 단 한 사람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주님께로 돌아왔다.

그는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했다.



태풍이 지나고 다시 태풍이 다가온다.


비내리는 오후, 작은 만남을 가졌다.

다윗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그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다윗을 싫어해요."

그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자신의 수많은 시간들이 다윗과 너무 닮아서이다.

도대체 이 고난은 언제까지 일까.

모든 시편의 이야기가 자신의 고백처럼 느껴지는 고통.

성경의 수많은 말씀이 자신의 이야기처럼 여겨질 때

우리 주님은 그 가난한 마음을 두고 복이 있다 말씀하셨다.

기도하지 않아도 넉넉히 살아갈 수 있는 평범한 이들을 동경할 때가 있지만,

주님이 아니고서는 하루도 숨 쉴 수 없다는 그들의 고백이 값지다.

작은 대화들 속에, 공기들의 부대낌 속에서도 주님은 위로하시고 기름부으신다.




열 명의 나병 환자가 모두 나음을 입었지만

오직 한 명만이 예수께로 돌아왔다. 

그들이 치유함을 받은 것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한 댓가로써인가?

기도의 댓가로써 평화를 입은 것인가?

만일 나병환자가 더 절실하게 부르짖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기도한 수고로써 병이 낫게 된 것은 아니다.


제사장에게 깨끗한 몸을 보이러 달려가는 발걸음을 멈추고,

그동안 떨어져 살아야 했던 그리운 가족들을 향해 달려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나를 진정 살리신 주님께로 돌아와 그 발에 엎드리어 감사하는 나병 환자.

내가 향하는 길을 멈추고, 영광 받기 합당하신 주님께 영광 돌려야 한다.

기도의 수고, 순종의 댓가로써 우리가 평화를 입게 되는 것이 아니다.


주님이 하신 결과로써 평화를 입는 것이다.

내가 오늘 사는 것은 주님의 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