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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어제 북한으로 납북된 가족들의 모임에서
촬영하며 찍은 사진 한 장입니다.
1950년에서 52년까지 북한은 남한의 많은 인텔리들을 납북해서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당시의 지령과 자료를 통해 확인한 바로 납북자가 자그마치 8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알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너무나 많은 이들이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 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남겨진 사람들은 사라진 이들이 남긴 아주 작은 흔적에 그들은 그리움을 담고 눈물 흘립니다.
작은 도장 하나, 쓰다 남은 인주, 벽풍의 글씨들..
목사님 한 분은 아버지가 남기신 병풍을 지키기 위해
전란중에 두 번이나 땅속에 묻어가며 지켜냈다고 합니다.
사연 많은 병풍에는 예수님의 산상수훈이 금빛으로 쓰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촬영하며 감격스러웠던건 손바닥 만한 성경 한 권이었습니다.
성경 앞 뒤로 깨알같은 손글씨가 적혀 있었습니다.
촬영을 멈추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가니 심령이 따스하게 젖어들어갑니다.
그 시절의 찬송의 가사가, 주님에 대한 사랑의 고백이
지금으로부터 85년전 누군가의 목소리가 제게 말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역사하시는 성령님께서 제게 말씀하십니다.

" 주여 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주의 공로 의지하여 주께 가오니
상한 마음 고치시고
구원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