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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하나님은 몇 년 간, 나의 죄된 본성을 보게 하셨다.
참 지루하고도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었다.
수많은 기도모임에서 넘치는 은혜를 맛보았고,
그 은혜로 인한 기름부음도 가득했지만
내안의 어쩔 수 없는 죄된 본성.
하나님은 그것들을 철저히 보게 하셨다.
죄의 실체를 절대로 부인하지 못하게 하셨다.
내가 사는 것은 오직 당신의 은혜임을 알게 하신 것이다.

나는 가끔 혼돈에 빠지기도 했다.
나의 죄된 본성과 불순종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신실하게 당신의 열매를 맺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그러했다.

통로로 쓰임받는 것과 자신이 아무 문제 없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였다.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을 골라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었다.
그 의미를 혼돈하게 되면 안타깝게도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다.

하나님이 자신을 사용하시기에 자신에게 흠결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구약과 그 이후 어떤 유대문헌에서도
대제사장이 무죄하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일 년에 한 번 대속죄일에 백성들의 죄를
일시적으로 속죄하는 죄인 중 한 명이 아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무죄하신 분으로 우리를 위한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신다.

그 완전한 성취, 궁극적인 안식은 예수님에로만 향해 있다.
죽음이 예수님을 지배하지는 못했지만
예수님은 인간으로서 죽음의 고통과 경험으로부터 면제된 것은 아니었다.
(이 죽음을 단 한줄로 다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사망에게 사망을 고하고
부활하심으로 예수님은 그 분을 따르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

흠결이 없다는 그 확신은 예수님께만 유효하다.
그래서 믿음은 오직 예수님께만 향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가질 확신은 오직 주님께로 향해야 하는 것이다.

그 분은 나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용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나는 그 은혜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함을 받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래서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날마다 이루어지길 기도하고 소망하지만

그럼에도 온전하지 않은 세상이기에

사랑하는 그 분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하는
그 본향을 그리워 하는 것이다.

그 영화로움을 그리는 것이다.
이제 곧 다시 오실 그 분을 기다리는 것이다.
속히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