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요셉이야기



이번주는 저녁마다 내내 기도하게 하십니다.
어제도 계획에 없던 기도 모임을 마치고 새벽 2시가 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몸은 씻기도 귀찮을만큼 지독하게 피곤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안에 기쁨이 있습니다.

당신의 나라에 아주 작은 호흡으로라도
내 기도가 미치기를 바랐습니다.

기도중에 동역자 한 분이 하나님과의 대화가 멈춘 것 같아
괴롭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고백을 저는 백번 공감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것조차도 하나님의 시간 안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하나님은 언젠가 내게 물으셨습니다.
"너는 네 마음이 닫혀 버린 이 때에도 나를 바라보고, 나를 소망하겠느냐?"
희안하리만큼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던 그 때에 나는 답했습니다.
그 이후로 나는 이 날을 기억하며 그렇게 고백합니다.
"내 감정이 내 고백을 따라오지 못할 그 때에도
나는 당신을 바랍니다.
오직 주님만을 바랍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너무 반가운 메세지가 와있었습니다.
지난번에 기도부탁을 드린 하은이(27개월)라는 심장이 아픈 아이에 대한 소식입니다.
한 번 만나본 적 없는 아이지만 그 아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심장이식외에는 살길이 없어, 에크모라는 무거운 기계를 달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하은이가 아파하던 시간동안에
수많은 중보가가 그 가정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사이 하은이 어머니는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얼마전에 하은이는 유아세례도 받게 되었습니다.

에크모를 달고 버틴 최대가 한 달 정도일정도로, 살 소망이 없었던 아이였는데
에크모를 단지 36일째인 오늘 새벽에 심장이식 기증자가 나왔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운지요.
"여러분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그 중 제일이신 우리 주 하나님
어제의 그 감정, 떨림, 평생을 간직하며 아버지만을 섬기겠습니다."
중보기도방에 올라온 하은이 어머니의 고백입니다.

하은이처럼 기적같은 일을 만나는 경우는
우리의 일상에서 극히 드물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반복되는 하루, 숨 쉴 수 없이 고통스런 일상 속에서도
여전히 나를 바라보고, 나를 소망하겠느냐?"

그저 주님의 품안에 안겨 울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하신 모든 일이 선하시며, 아름답습니다.
주님 앞에 서면 욥의 고백처럼 그러하겠지요.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아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둘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욥42:5-6)
그 날에, 그 품에 안기면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겠지요.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할지니라" (사6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