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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온유와 소명이 둘 다 키도, 몸무게도 제법 커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한 녀석이라도 잠이 들면, 
4층까지 안고 계단을 올라오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다시 엄마 뱃속에 구겨서 집어 넣어도 반이 안 들어갈 것 같아서 온유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 도대체 어디서 나왔어?"

"우리? 엄마 뱃속에서 나왔지. 아빤 그것도 몰라?"
이제 말 한 마디도 그냥 넘어가질 않습니다.

"그럼, 엄마 뱃속에서 뭐했어?"
"응? 밥 먹었잖아."
"너 밥만 먹었어?
청소는? 밥을 먹었으면 밥값은 했어야지."

"아빠도 참, 그 때 우린 아기였잖아.
아기가 어떻게 청소를 해. 아빠는 뭘 몰라."

"ㅋㅋㅋㅋㅋㅋ 그러네. 너 말이 맞네. 내가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