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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야기

 


 


 



온유가 유아부에서 성찬식 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아빠, 나 예수님의 피와 살을 먹었어.

예수님이 온유를 위해 피도 주고 살도 줬거든.

그런데 예수님의 피는 빨간색이 아니라 보라색이었어.

너무 맛있었어.

그런데 나 너무 좋았어.

먹으면서 예수님 생각했거든.



선생님이 십자가 목걸이도 걸어주셨어.

십자가에 예수님은 없지만,

내 마음에 예수님이 계시니까 괜찮아."



예전에 믿지 않은 친구가 내게 질문 했습니다.
그냥 '피'라고 하면 될 말을 교회서는 왜 굳이 '보혈'이라는
보다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느냐고.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수긍이 갔습니다.
기독교 문화속에서 소통되는 언어때문에 

선교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질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보혈이든, 피든 그것이 무엇으로 불려지건
나는 성찬식때마다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보배로운 주님의 피가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찬식이면 그렇게 꺽꺽대며 울었습니다.
나는 그냥 피라고 부를 수 없었습니다.

내게 그 피는 보통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찬식 때 예수님의 피라며 마시는 

포도주나 포도쥬스.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주님이 '나를 기념하라' 하신 그 말씀이 

내게 너무 소중합니다.

빨간색 피 대신 보라색 포도쥬스를 먹고

온유가 맛있었고, 좋았다고 합니다.

맛있어서도 좋았지만,

마시면서 예수님 생각을 해서 좋았다고 5살 아이가 말합니다.



딸 아이와 대화하며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내가 어떤 죄인인지 알지 못하면

주님의 십자가도 관념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어떤 죄인인지 알게 된 것은
마주 대하기 두렵지만, 동시에 가장 은혜로운 장면입니다.
예수님이 날 위하여 피 흘려 죽으신 사건은
바로 나를 위한 사랑임을 절절하게 깨닫게 됩니다.





_ 온유와 함께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아내 명경이 사진으로 찍어 놓았습니다.

사진 좋습니다.